“부산 6일부터 3단계 조정 검토”…12일째 감염자 100명 이하

부산 2일 오전 57명 확진  

2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네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10902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오는 6일부터 3단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를 검사한 결과 1일 오후 7명, 2일 오전 57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고 2일 오후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만1579명으로 늘었다.

부산지역 하루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2일째다. 이 기간 확진자는 매일 39~84명 발생했다.

부산은 지난 8월 4일부터 1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같은 달 10일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됐다. 이에 사적 모임은 2명 초과가 금지됐고, 식당·카페의 영업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됐다. 유흥업소 영업은 아예 금지됐다.

지난달 22일부터 확진자 100명 아래로

2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네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10902

그러나 주간별 확진자 수를 보면 이번 주(8월 25~31일)는 하루 65.1명인 총 456명이 확진됐다. 이는 지난주(8월 18~24일)의 하루 97명인 679명보다 많이 감소한 것이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지난 1주는 평균 0.72였으나 이번 1주는 0.55로 줄어들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를 시행할 수 있는 확진자 수라고 부산시 관계자는 밝혔다. 현행 규정상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확진자 수는 1단계 34명 미만, 2단계 34명 이상, 3단계 68명 이상, 4단계 136명 이상이다.

부산시는 4단계 시행 23일째인 2일 대책회의를 열어 현 4단계를 오는 6일부터 3단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 그 결과를 3일 발표할 예정이다. 거리 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사적 모임은 2명에서 4명(접종 완료자 포함하면 4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후 10시 이후 식당·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해진다. 유흥업소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될 전망이다.

감염경로 불분명·델타 변이 증가가 변수

경남정보대 코로나19 검사 자체 실시 부산 사상구 경남정보대학 임상병리과는 2학기 개강을 맞아 2일 교내 ICT빌딩 1층에서 자체 코로나19 검사 실시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세빛메디컬에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학교 임상병리과가 보유하고 있는 PCR 진단기기를 이용하여 자체 검사를 하며, 이번 검사는 학생들의 안전과 코로나19 사전 예방차원에서 검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송봉근 기자 20210902

우려가 없지는 않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이번 주 27%( 456명 중 123명)로 지난주 23.2%보다 높아졌다. 또 전국적으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이번 주는 95.9%로 전주(8월 3주)의 74.3%보다 많이 높아졌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전국이 비슷한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언제든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단계 하향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