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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코 '쑤~~욱'…절벽서 바둥대는 아기코끼리 밀어올렸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레이테스트사이팅' 캡처]

['레이테스트사이팅' 캡처]

코끼리가족이 물을 찾아 이동하던 중 아기코끼리의 낙오를 막기 위해 도움을 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31일 야생 여행경험을 공유하는 사이트 '레이테스트사이팅'에는 아프리카 보츠와나공화국 마샤투가메보호구역에서 서로를 도우며 물을 찾아 이동하는 코끼리가족 목격담이 올라왔다.

이 장면을 포착한 사람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킴 볼후터(62). 그는 2006년 에미상 보도 및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자다. 볼후터 감독은 마제일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하던 중 이 장면을 포착했다.

그는 "코끼리들은 강물이 마르면 땅을 파 물을 얻는데, 강변을 따라 이동하던 중 강에 난 구멍을 관찰했다"며 "코끼리들이 둑 위로 기어오르는 모습을 봤다.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가 민첩하게 움직이는 게 신기해 멈춰섰다"고 말했다.

['레이테스트사이팅' 캡처]

['레이테스트사이팅' 캡처]

영상에는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코끼리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기코끼리가 경사를 오르려 시도하지만, 재차 미끄러지며 바둥댄다. 어미코끼리도 간신히 절벽을 오른 뒤 새끼를 챙기기 위해 뒤를 돌았다. 이때 '쑤~~욱' 뒤 따르던 코끼리가 코와 상아로 아기코끼리의 엉덩이를 밀어올려 등반을 돕는다. 아기코끼리는 폴짝폴짝 앞으로 나갔다.

볼후터 감독은 "두 마리의 코끼리가 선두로 올랐고, 나머지 코끼리 가족이 뒤따르는 상황이었다. 아기코끼리가 가파른 절벽에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뒤따르던 코끼리가 코로 아기코끼리를 밀어 올려 구해줬다"며 "코끼리가족들이 서로를 돌보고 돕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코끼리가족의 가장은 맨 뒤에서 낙오자가 없는지 끝까지 챙겼다"고 덧붙였다.

여러 가족이 결합해 30~40마리가량 집단생활을 하는 코끼리는 무리에 대한 애착이 크다. 앞서 공격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고, 위험에 빠진 구성원을 힘을 합쳐 구출하는 장면도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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