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위 “전두환·노태우 대면조사 하겠다” 서한 발송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11:01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3번째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뉴시스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3번째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뉴시스

5·18 발포 명령과 암매장 등 최종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2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는 전 전 대통령을 포함해 신군부 중요 인물 5명에게 대면 조사를 위한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이자 합동수사본부장, 중앙정보부장 서리 등의 직책을 맡았던 전 전 대통령과 수도경비사령관 노태우, 계엄사령관 이희성, 육군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등이다.

조사위는 이들의 연령과 건강 등을 고려해 시급히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방문 조사를 하겠다는 내용을 서한에 담았다.

5·18은 1995∼1997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도 불구하고 발포 명령자 규명이나 암매장 등 중요 사안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그러나 지휘 책임이 있던 이들은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해왔다.

만약 대상자들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5·18 특별법에 따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거나 검찰총장에게 고발 및 수사 요청, 특검 임명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송선태 위원장은 “밝혀지지 않은 미완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중요 조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대상자들이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여, 용서와 화해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5·18조사위는 이들 중요 조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당시 군 지휘부 35명에 대한 조사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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