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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신형 F-16V 또 사고…착륙 중 활주로 이탈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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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를 이탈한 F-16V. 사진 웨이보 캡처.

활주로를 이탈한 F-16V. 사진 웨이보 캡처.

대만이 중국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실시하는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최신 개량형 F-16V 전투기가 잇단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있다.

1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F-16V 전투기 1대가 전날 오전 남부 핑둥(屛東) 공군기지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기수가 잔디밭과 충돌해 멈춰섰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F-16V 전투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며 기수가 잔디밭에 충돌해 멈춰 섰다. 다행히 조종사 2명은 긴급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만언론은 사고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제동용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한 뒤에도 멈추지를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났다며 기체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사고기로 인해 활주로에 바로 접근하던 미라주-2000 전투기 1대는 착륙을 포기하고 재이륙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공군의 황즈웨이(黃志偉) 참모장(중장)은 전날 해당 전투기가 활주로를 벗어난 이후 기체의 앞부분과 랜딩 기어가 경미하게 훼손됐지만 조종사 2명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활주로를 이탈한 F-16V. 사진 대만 중국시보 캡처.

활주로를 이탈한 F-16V. 사진 대만 중국시보 캡처.

황 참모장은 사고기 착륙 당시 안전 착륙을 위한 전투기 후미에 꼬리처럼 달린 갈고리(hook)의 미사용 여부와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 해당 장비도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핑둥 기지에는 특별조사팀이 파견돼 사고원인 규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군의 한 관계자는 전날 저녁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9월 중순 실시할 예정인 한광(漢光) 37호 훈련을 앞두고 1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비상활주로 이착륙 예행 훈련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중서부 자이(嘉義) 공군기지에서는 F-16V 전투기가 이륙 직후 캐노피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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