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
조리기능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음식 조리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최고 수준의 전문 기능 인력에게 부여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까다로운 필기시험 및 실기평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한 해에 자격을 받는 사람이 수십 명에 불과하다.
광주광역시 남부대학교 안에 있는 ‘본향’의 김영희(58) 사장은 조리기능장이자 대한민국한식협회 지정 조리명인이다. 김 사장은 영양이 풍부한 전복과 원기 보충에 최고인 인삼을 결합한 인삼전복장을 개발해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복장은 씨알이 작은 전복으로 담그고, 전복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 하지만 김 사장의 인삼전복장은 전복 집산지인 전남 완도에서 직접 배송받은 싱싱한 전복으로 담근다. 크기도 씨알이 굵은 1㎏당 10~11미짜리와 14~15미짜리를 사용한다.
간장에 마늘·생강·정종 등을 섞어 끓인 다음 전복에 부어 이틀간 재워 숙성시킨다. 그러고 간장에 어른 손가락 굵기의 인삼과 가시오가피·헛개나무·계피·당귀·황귀·대추·은행·표고 등을 넣고 끓여 붓기를 세 차례 반복한다. 훈훈한 한약 향이 풍겨 맛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전복 살은 물론 내장까지 맛이 개운하고, 장이 달고 고소하다. 장은 김과 밥에 찍어 먹거나 달걀노른자와 함께 밥에 비벼 먹으면 별미다.
김 사장은 “연잎과 연잎 발효액, 그리고 공개할 수 없는 비법의 재료로 전복 특유의 비린내와 잡냄새를 완전히 잡았다”고 말했다.
가격은 1㎏ 10~11미짜리 전복으로 담근 특상품이 10개를 담아 12만원이다. 이를 2개 포장한 세트는 20만원. 1㎏ 14~15미짜리 전복으로 담근 상품은 15개를 담아 10만원이다. 1㎏ 25마리짜리로 만든 25개 포장은 5만원.
본향의 소갈비찜도 인기를 끄는 상품이다. 기름을 최대한 제거하고, 양념을 절제해 맛이 진하지 않다. 각종 채소·과일과 한약재 등을 넣고 끓인 채수(菜水)를 사용했다. 익혀서 배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