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2사까지 노히트, 갑자기 무너진 류현진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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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볼티모어전에서 잘 던지다가 한순간에 무너진 토론토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볼티모어전에서 잘 던지다가 한순간에 무너진 토론토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고도 집중타를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한 이닝에 몰아서 점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책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 했다. 6회 초 투아웃까지 안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갑작스럽게 3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2-4로 져 3연승을 끝냈고, 류현진은 시즌 8번째 패배(12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3.92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1회 초 볼넷 두 개로 자초한 2사 1·3루 위기에서 라몬 우리아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안정을 찾은 2회부터는 거침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특히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해 기세를 올렸다.

1-0으로 앞선 6회 초에도 첫 타자를 초구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다음 타자 멀린스의 타구가 내야로 높이 뜨자 직접 따라가 잡아냈다. 류현진은 이 내야 플라이를 끝으로 크게 흔들렸다.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익선상 2루타, 오스틴 헤이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안토니 산탄데르 타석에선 그답지 않게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내줬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우리아스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MLB닷컴은 경기 후 “토론토 선발투수의 한 달을 관찰하고 싶다면, 류현진의 6회 초를 유심히 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선이 계속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니까 류현진도 적시타 한 방에 무너졌다. 토론토 공격의 문제는 선발투수를 늘 팽팽한 접전으로 몰아넣는 거다. 류현진 역시 경기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잃은 채 위기에서 퇴장해야 했다”고 썼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등판(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과 3분의 2이닝 7실점)보다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에 힘이 있었다. 초반 투구 수가 많았지만, 3~4회를 빨리 끝내서 계속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내가 한 이닝에 (집중적으로) 실점해 경기가 어렵게 됐다. 남은 시즌 동안 그런 부분을 줄이려고 노력하겠다. 장타를 조심해야 하고, 주자를 모아두지 않는 게 첫째 조건”이라고 자신을 다잡았다.

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MLB에서 한 경기만 던지고 일주일 만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내려갔다. 코로나19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포수 요나 하임이 복귀하면서 양현종이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반면 내야수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마이너리그 강등 8일 만에 다시 MLB로 돌아왔다. 그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 없이 볼넷 한 개를 고르고 1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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