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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박병석 의장에 GSGG 발언한 김승원, 징계절차 밟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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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승원

김승원

박병석 국회의장을 거명하며 ‘GSGG’라고 한 김승원(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욕설 논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야권은 김 의원 징계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문제를 그냥 방치하고 넘어가면 국회가 우습게 된다. 국회가 핫바지인가”라며 “국회 윤리위를 열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 징계 절차를 밟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또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장이 집무실로 예고 없이 찾아온 사실을 전하며 “GSGG라는 글을 남겨 물의를 빚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넘겨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로 의원들 선후배 간 소통이 막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국회 기강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 주로 활동했던 전직 4선 의원이 연락해 ‘김승원 의원은 꼭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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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지난달 31일 새벽 페이스북에 “박병석.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썼다. 욕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정부는 국민의 일반 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Government serve general G’를 줄여 쓴 표현”이라고 했지만, “옹색한 변명”이란 반응이 많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 “김승원 의원님, 문재인 정권은 GSGG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물으며 “그렇다고 하시면 국회 징계를 면하실 것”이라고 썼다.

민주당은 “징계는 없다”고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차원의 경고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의원이 의장께 사과드렸고 받아주신 것으로 안다. 당에서 추가로 징계한다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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