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답변회피 나쁜 버릇” “이낙연이 조국 쳤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02 00:02

업데이트 2021.09.0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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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박용진·이낙연·추미애·김두관·정세균(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정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 비대면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박용진·이낙연·추미애·김두관·정세균(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정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 비대면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국회사진기자단]

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6차 토론회는 일대일 토론 방식이었다. 공교롭게도 대진표에 1, 2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맞대결은 없었다.

대신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와 맞붙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이 지사가 답변을 피한다고 공세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의 재원 마련 방안을 질문하면서 “조세감면 축소 25조원, 예산 절감 25조원으로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하겠다던 계획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고 말했다. 이 지사가 “조세감면을 축소할 부분도 있고, 예산 절감을 통해 마련할 수도 있고, 새로운 재원을 만들기 위해 증세를 할 수도 있다”고 답하자, 정 전 총리는 “내가 묻는 건 앞에 말한 재원 마련 계획을 유지할 건지, 철회할 것인지 분명히 답해 달란 것”이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이 지사는 “재원 마련 방안은 다양하니까 그 말씀은 아까 드린 거로 하겠다”며 공세 전환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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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정 전 총리는 언성을 높이며 “아니, 내 질문부터 답변해야 한다. 오늘뿐 아니고 이재명 후보는 누가 질문하면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며 “지난 대전 MBC 주관 토론회 때도 이낙연 후보가 변호사 수임료 문제를 질문하자 답변하지 않았는데 여론조사 1위 후보가 검증을 회피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지켜보는 국민께서 다 판단해줄 것이다”며 웃어넘겼다.

이 지사와 두 번째로 토론한 박용진 의원도 “아까 정 전 총리가 질문했는데 답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종합부동산세로 몇 조원 걷는 거로도 이렇게 난리고 후퇴하고 있는데 기본소득 재원 마련 계획은 어떻게 설계돼 있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아까도 말했지만 국가 재정 규모 중 3% 정도 마련하는 건 의지의 문제”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지난 추경 때 겨우 16조원 마련하려고 그렇게 고생했는데 그러면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무능한 거냐”고 묻자 이 지사는 대답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다만 이 지사는 남은 발언 시간에 “안 되는 쪽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가 수만 가지고, 되는 쪽으로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낙연이 조국을 쳤다’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발언을 둘러싼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그 발언자(최성해 총장)가 본인의 발언이 잘못 보도됐다고 인정했다. (그 발언을 보도한) 매체는 그것뿐 아니라 여러 차례 불공정하고 부정확한 보도를 한 바 있다”며 “조국 전 장관도 그럴 리가 없다는 믿음을 표시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추-윤 갈등’과 관련해 “그 과정에서 여전히 서운함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이제라도 좀 더 포용하시고 당시 함께 노력했던 동지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뼈 있는 당부를 건넸다.

이날 토론회는 일대일 방식인 데다 충청권 권리당원의 온라인 경선 투표가 진행 중에 열렸다. 하지만 실시간 시청자는 3000여 명에 그쳤다. 지난 7월 3일 예비후보 첫 TV 토론회의 유튜브 시청자 2만7000여 명, 방송 시청률 4.4%(시청자 수 약 98만 명)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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