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67㎝ 팔자걸음···전자발찌 끊은 성폭행 용의자 공개수배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용의자에게 공개수배가 내려졌다.

지난달 21일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마창진(50)씨 공개수배 전단. 사진 광주보호관찰소

1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 마창진(50)씨의 신원과 도주 당시 모습을 공개하고 공개수배했다.

마씨는 2011년 청소년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35분쯤 전남 장흥군 장평면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했고, 같은 날 오후 2시49분쯤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 일대에 차량을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씨는 지난달 2일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마씨에 대한 혐의 입증 단계가 구속영장을 신청할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보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마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하려고 했지만, 마씨가 도주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마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마씨는 신장 167㎝에 체중 56㎏으로 키가 작고 마른 체형으로 팔자걸음을 걷는 게 특징이다.

도주 당시 흰색 바탕 검정색 줄무늬 운동화를 착용했고, 주황색 계통 배낭 가방을 소지했다. 도주 당일 작은 크기 페트병 소주와 초콜릿 등을 샀고, 던힐 파인컷 담배를 피운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장흥=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