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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9회 2사에 통한의 피안타…노히터 대신 완봉승 달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KBO리그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을 눈앞에서 놓쳤다.

9회 2사 후 노히트노런을 놓치고 완봉승을 올린 두산 미란다 [뉴스1]

9회 2사 후 노히트노런을 놓치고 완봉승을 올린 두산 미란다 [뉴스1]

미란다는 1일 KIA 타이거즈와 잠실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회 2사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어 다음 타자 김선빈 타석에서도 포크볼 두 개로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아 대기록 달성을 코앞에 뒀다.

미란다는 그러나 3구째 다시 포크볼을 던지다 김선빈에게 3루수 옆을 뚫고 굴러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KIA가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 순간이었다.

탄식을 내뱉으며 아쉬워한 미란다는 이내 평정을 되찾았고, 마지막 타자 최형우를 초구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9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미란다의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이었다.

미란다는 경기 시작 후 첫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4회 1사 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퍼펙트 행진을 멈췄지만, 이후에도 피안타와 실점 없이 9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미란다가 던진 이날의 113번째 공이 통한의 안타로 연결돼 노히트노런이 날아갔다.

미란다는 팀 승리와 시즌 11승(4패)을 손에 넣고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미란다의 역투를 발판 삼아 5-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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