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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식 교육 투자…“꿈의 격차 줄인다” 드림클래스 2.0 출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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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를 방문해 참여 중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를 방문해 참여 중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이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 대상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 2.0’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교육 비중을 늘리고, 진로와 글로벌 역량 관련한 커리큘럼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지난달 24일 24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제시하는 사업이다.

이날 삼성은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온라인으로 ‘드림클래스 2.0’ 기념행사를 열고, 개편된 교육 방식, 진로 탐색과 미래 역량 관련 신규 교육 콘텐트 등을 공개했다.

드림클래스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대학생 멘토가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운영됐다. 지난 9년 동안 중학생 8만4000명, 대학생 2만4000명이 참여했다. 멘티 출신의 대학생 멘토가 271명, 멘토 출신 삼성 입사자가 1025명에 이른다. 그동안 투입 비용은 1900억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거 드림클래스를 찾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자. 꿈을 실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과 열정”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온라인으로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를 열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온라인으로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를 열었다. [사진 삼성전자]

‘교육 격차’ 해소에서 ‘꿈의 격차’ 해소로 

삼성 측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집합 교육이 어려워진 데다 교육 대상과 지역을 확대하는 데 제약이 있어 프로그램 개편을 추진했다”며 “사업 목적을 기존의 교육 격차 해소에서 ‘꿈의 격차’ 해소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진로 탐색과 문해력·수리력·글로벌 역량 등 미래 역량 강화 교육, 맞춤형 온라인 교육 등을 제공한다. 투자 비용은 200억원 정도다.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학생 5000명은 진로 탐색(20시간), 미래 역량(80시간), 영어·수학(80시간) 등 180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삼성은 갤럭시탭 A7을 제공하며,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다. 학생 멘토 500명은 온라인 담임교사 역할을 하고, 삼성 임직원 100명도 진로 멘토로 참여한다.

2012년 멘티였다가 이번에 멘토로 참여하는 정은진 삼성전자 시스템LS사업부 엔지니어는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드림클래스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드림클래스 2.0은 학생들이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장래 희망을 설계해 나가는 ‘꿈의 여정’에 중점을 뒀다”며 “청소년의 성장과 도약에 삼성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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