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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 항공업 종사자 다 죽는다”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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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김포공항 국제선 앞에서 항공업계 관련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릴레이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연맹]

지난달 31일 김포공항 국제선 앞에서 항공업계 관련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릴레이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연맹]

국내 항공업계 관련 16개 노동조합이 이달 말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연장을 호소하고 나섰다. 1일 한국공항노동조합 등 16개 노조는 오는 4분기에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연장해달라는 내용의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16개 노조는 공동호소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각종 변이바이러스가 창궐해 항공산업은 끝도 모를 침체기에 빠져있다”며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는데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되면 17만 항공산업 노동자는 심각한 고용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동호소문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을 지원하는 지상조업 항공종사자의 50%는 코로나19 종료 후 복귀를 조건으로 이미 정리해고 중이다. 또 정리해고를 피해 남아있는 인원의 절반도 정부나 회사 지원 없이 무급 휴직 상황이다. 16개 노조는 유급휴직 고용유지금이 종료되면 항공사 및 지상조업사는 자체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자본잠식에 빠진 상당수 저비용항공사(LCC)나 지상조업사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주장했다.

16개 노조는 또 “결국 항공종사자들은 평균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무급휴직 지원금으로 삶을 이어가거나 이마저도 못 받는 실업자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항공산업을 국가핵심기간산업이라 칭한 만큼 필수 업무 유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31일에는 한국공항노조 조상훈 위원장, 대한민국 조종사노조연맹 최현 위원장 등이 1년 6개월째 운항이 중단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공동호소문에는 한국공항노동조합, 아시아나에어포트㈜노동조합, 인천공항캐빈노동조합, 인천공항케터링노동조합, 월드유니텍노동조합, K·A·C노동조합, 아시아나에어포트지부, 공항리무진노동조합, 한국도심공항노동조합, 서울공항리무진노동조합, K리무진노동조합, 진에어노동조합, 제주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에어부산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APU),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KAPU)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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