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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확진 68명 또 최다…8월만 1020명, 영국변이 감염 추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울산 중구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울산 중구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울산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열흘여 만에 또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울산의 신규 확진자 수는 68명이다. 이는 지난달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것과 같은 규모다.

울산에서는 최근 5개 집단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우선 남구의 한 회사 소속 직장인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 12명이 이날 발생했다. 이 회사에선 동료들끼리 최근 주점을 방문하고 골프 모임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유흥주점,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 등으로 코로나19가 번져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집단 관련 확진자는 회사 직원 5명, 유흥업소 관련 10명, 가족 포함 연쇄 감염 6명 등 사흘 만에 총 21명으로 불어났다.

또 장노년층이 주 고객인 중구 유흥업소와 관련해 2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남구 대형유통매장 관련해서는 1명, 중구 A목욕탕 관련 3명, B목욕탕 관련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대형유통매장 69명, A목욕탕 55명, B목욕탕 25명이 됐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확진자 68명 중 14명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4월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덮쳤을 때보다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부산 장례식장 등을 통해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울산 지역에 유입됐을 때 4월 한 달 확진자 수는 772명을 기록했었다. 이후 8월 한 달 확진자 수가 1020명(울산시 집계, 31일 오후 6시 기준) 나오면서 영국 변이 때를 넘어섰다.

어린이집 등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 중구는 2일부터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일주일(8월 25∼31일)간 울산 전체 확진자 248명 중 105명(42.3%)이 중구 거주자여서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1일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과 경로당,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문화의전당 등 지역 내 공공시설 318곳 운영을 이달 2∼10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지역인 학성동·반구1동·중앙동·병영1동 가구당 1명은 2일부터 8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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