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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재산 650억 족쇄 채운 父 "후견인 물러날게 23억 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브리트니 스피어스. AFP=연합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AFP=연합뉴스

'팝 공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는 조건으로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브리트니는 5900만 달러(약 653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빠 족쇄' 탓에 정작 자신이 벌어들인 돈을 마음껏 쓰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

1일 가디언 등 외신은 브리트니의 새 변호사 매튜 로젠가드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제이미 스피어스가 후견인에서 물러나는 조건으로 200만 달러를 요구했다며 "그 돈을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수많은 돈을 가져갔으면서 또다시 돈을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새 변호사 매튜 로젠가드. AFP=연합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새 변호사 매튜 로젠가드. AFP=연합뉴스

제이미는 돈 요구에 대한 입장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브리트니 측의 주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법원 청문회에서 자세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제이미는 지난달 브리트니의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6일 브리트니 측이 "친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며 공인회계사로 후견인을 교체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 법원 결정 전 자진해서 물러난다는 뜻을 표한 것이다.

하지만 제이미는 자신의 후견인 사퇴 시일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회계문제 등 몇 가지 미해결 문제를 해결한 뒤 물러날 것"이라며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어떤 시도에도 맞서 싸우겠다. 나는 항상 딸의 이익만을 위해왔다"고 주장했다.

브리트니의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 AP=연합뉴스

브리트니의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 AP=연합뉴스

지난 2008년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브리트니의 '정신적 불안정'을 이유로 친아버지를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브리트니는 그동안 자신의 삶이 통제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8월 '후견인 지위 박탈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의 다큐멘터리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프레임에 가두다(Framing Britney Spears)'를 통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공개했고, 이후 미국에선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시위와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브리트니는 금융기관 베세머 트러스트를 새 후견인으로 내세웠지만, 아버지 제이미가 반대하면서 분쟁으로 번졌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 법원은 아버지와 금융기관이 그의 재산을 동등하게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판결했고, 브리트니는 이에 불복해 항소하며 소송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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