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불에 개 51마리 버리고 갔다"…펜타곤 "우리 개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01 08:32

'베테랑 쉽도그 오브 아메리카' 트위터 계정이 지난달 29일 미군이 철군하며 아프간 카불 공항에 군견을 버리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처]

'베테랑 쉽도그 오브 아메리카' 트위터 계정이 지난달 29일 미군이 철군하며 아프간 카불 공항에 군견을 버리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처]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수십 마리에 달하는 군견을 버리고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비영리 단체인 '베테랑 쉽도그오브 아메리카'(Veteran Sheepdogs of America)의 대표자인 조슈아 호슬러의 주장을 인용해 "비영리 단체가 계약 군견을 대피시키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 군견은 미군 소속은 아니지만, 미군의 임무를 보조하기 위해 쓰인 군견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51마리에 달하는 군견을 미군이 버리고 떠났고, 이 때문에 이 단체가 이 개들을 돌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단체는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 카불 공항의 헬리콥터 앞에 놓은 12개 이상의 개 상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호슬러는 미군 철수 뒤 버려진 개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동물구호단체 '아메리칸 휴메인'(American Humane)도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아프간 카불에서 빠져나가면서 미군과 일하던 용감한 개들을 적의 손에 고문당하고 살해되도록 놔뒀다는 보도에 처참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용감한 개들은 군견과 똑같이 위험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한다"라며 "지금의 처지보다 훨씬 더 나은 운명을 가질 자격이 있었다"고 미군을 비판했다. 폭스뉴스는 또 다른 보도를 통해서도 남겨진 군견과 관련해 정부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결국 미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내고 반박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겠다"라며 "미군은 보도에 나온 개들을 포함해 이동장에 든 개를 카불 공항에 놔두고 오지 않았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온라인에 돌고 있는 개는 우리 소관이 아니라 '카불 스몰 애니멀 레스큐'(Kabul Small Animal Rescue)라는 단체 소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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