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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D]메타버스 경제와 블록체인

중앙일보

입력 2021.09.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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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Metaverse)’는 기술적인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해 새로운 콘텐트와 시장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경제가 중요하듯이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도 ‘경제’는 중요합니다. 사용자가 함께 콘서트를 즐기고 게임을 하는 활동도 중요하지만, 가상세계에서의 수익 창출도 중요합니다. 메타버스에서 구축된 경제체제는 기존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의 경제체제와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서만 가능한 경제체제가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  

메타버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결을 통해 가상세계에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합니다. 이때 다양한 HMD(Head Mounted Device, 머리에 쓰거나 안경처럼 착용하는 모니터의 일종)를 사용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이나 PC에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매개체를 거쳐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는 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과 경제활동이 가능한 디지털 가상경제 체제로 완성됩니다.

VR HMD (자료=envato)

VR HMD (자료=envato)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은 이미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는 게임 아이템 구입 등 모든 거래가 로벅스(Robux)라는 자체 디지털 화폐로 이루어집니다. 사용자가 직접 창작자가 돼 제작한 아이템이나 게임을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로벅스의 2021년 1분기 거래액은 6억 2,350만 달러(약 7,000억원)에 달합니다. 네이버 제페토와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등 다른 메타버스에서도 자체 디지털 화폐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디지털 화폐 ‘로벅스’

로블록스의 디지털 화폐 ‘로벅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로블록스나 제페토는 게임 내에서 디지털 화폐를 활용하지만, 이를 직접 현금화하거나 자산의 소유권 등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가상세계에서만 사용하는 디지털 화폐는 결제, 거래와 같은 기능만 있습니다. 하지만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세계에서는 사용자가 화폐를 실물 화폐와 교환할 수 있고,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블록체인 기반의 크립토복셀(Cryptovoxels)은 가상세계 내 예술품을 전시하지만 직접 암호 화폐를 유통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구매는 결제 가능한 사이트(메타버스 밖)로 이동해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 화폐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에서는 투명한 경제 체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상세계 내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상세계 자산을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경우 이력이 모두 기록되고 모두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사용자가 가상세계 내 마켓플레이스에서 중개인 없이 직접 개인 대 개인으로 거래할 수 있어 중간 수수료가 없고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체제가 만들어집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상품, 자산이거나 가상세계에서 새로 탄생한 자산은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매겨집니다. 이러한 희소성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공간이 메타버스입니다. 최근 주목받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는 이러한 희소성으로 가치가 오르고 증명됩니다.

블록체인과 NFT는 메타버스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입니다.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은 아바타와 3D 캐릭터가 익명으로 활동하는 가상세계에서 신뢰를 가져오고, NFT로 탄생한 아이템, 여러 자산은 실제 가치를 매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 (자료=Decentraland)

블록체인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 (자료=Decentraland)

메타버스 경제의 미래

메타버스라는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가상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경제활동도 같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경제체제는 메타버스에서의 경제체제가 독자적으로 구축되기도 하고 실물경제와 융합되기도 하는 독특한 경제체제인 메타노믹스(Metanomics)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블록체인은 메타버스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기술이자 근간이 될 것입니다.

메타버스 사용자가 NFT를 비롯한 가상자산을 통해 얻은 소득이 현실 세계의 실물화폐로 환전이 가능해지면 실물경제와 가상경제의 융합 경제활동이 촉진될 것입니다. 메타버스에서 현실과 같은 경제 활동이 가능하고 이러한 활동이 현실 세계에서의 경제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가상경제의 발전과 구현 수준에 따라 실물경제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SK플래닛, 한국IBM 등에서 근무했다. 뉴욕대학교에서 기술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1인 컨설팅 기업인 에이블랩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인공지능·블록체인 등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 경제와 산업에 대한 3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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