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여자 트램펄린 챔피언 주쉐잉이 자신의 딴 금메달을 톈진 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출처 웨이보
2020 도쿄올림픽 트램펄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주쉐잉(朱雪莹·23)이 논란이 된 ‘표면이 벗겨지는 금메달’을 톈진시 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톈진 체육박물관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여자 트램펄린 챔피언 주쉐잉이 자신의 딴 금메달과 이번 올림픽에서 착용했던 트레이닝복을 톈진 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주쉐잉의 금메달과 운동복은 올림픽 정신을 고양시키는 중요한 컬렉션”이라며 “기증을 선택한 주쉐잉의 헌신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주쉐잉이 박물관에 기증한 금메달은 문지르면 표면이 벗겨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주쉐잉은 지난 23일 자신의 웨이보에 “메달도 껍질을 벗길 수 있나요”라며 사진 3장을 올렸다. 이 중에는 금메달의 작은 얼룩을 닦자 표면이 변색되는 장면도 있었다. 주쉐잉은 “내가 일부러 한 것이 아니다. 금메달에 얼룩을 발견하고 문질렀을 뿐이다”라며 “문질렀지만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2020 도쿄올림픽 트램펄린 종목 챔피언 주쉐잉이 자신의 딴 금메달. 웨이보 캡처
해당 게시물에는 2만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중국 네티즌들은 벗겨지는 올림픽 금메달을 비판했다. “저질 제품”, “이게 일본의 독창성인가”, “일본에서 새것으로 바꿔줘야 한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커지자 주쉐잉은 “메달이 벗겨지는 문제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메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부담감을 느낀 주쉐잉이 결국 해당 금메달을 박물관에 기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