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 7월 생산·소비 동반 하락

중앙일보

입력 2021.09.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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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영향에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과 소비가 두 달 만에 전월보다 모두 감소했다. 다만 주요 지표인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늘어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줄었다. 전산업생산은 4월(-1.3%)과 5월(-0.2%)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6월(1.6%)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줄었다.

산업생산 감소에는 우선 공공행정(-8.3%) 영향이 컸다. 지난달 공공행정 생산은 2013년 3월(-9.8%)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백신 구매 관련 지출이 6월보다 줄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건설업(-1.9%)도 4월 이후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코로나19 직격탄에 대면 서비스업 생산 감소세도 컸다. 대표적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4.8%)과 예술·여가(-5.5%)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과거 코로나19 확산기 때와 비교해서는 감소 폭이 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에 일부 대면서비스업 이용에 차질이 생겼지만, 소비 심리 등이 과거 확산기 때와 달리 크게 위축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쇼핑 등 무점포 소매가 증가하면서 도소매(1.7%)는 전월보다 소폭 늘었다. 컴퓨터프로그래밍 등 정보통신(2.7%) 생산도 증가했다. 대면 서비스업 타격을 비대면 서비스업이 보완해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에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0.2%) 전월 대비 소폭(0.2%) 증가했다.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0.4%)은 전월보다 늘었다. 자동차(-3.9%)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최근 수출 호조를 보이는 반도체(1.6%)와 시멘트 생산 등의 영향으로 비금속광물(5.9%)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소매판매(-0.6%)도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6월(1.4%) 깜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승용차 등 내구재(-2.8%) 판매가 6월보다 줄었다. 설비투자(3.3%)는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많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계류(4.0%) 증가 폭이 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업의 영향이 불가피했지만 이전 확산기에 비해 감소 폭이 확연히 줄어들며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지속한 점이 눈에 띈다”며 “향후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경제주체의 소비행태 변화, 백신 접종 확대 등이 이번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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