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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채 시장, 수시·비대면 채용 늘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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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하반기 대기업 공채 시즌이 시작했다. 올해는 정기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많은 게 특징이다. SK그룹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기 공채를 한다. 5대 그룹 중에서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SK그룹의 정기 공채에는 계열사 다섯 곳이 참여한다. SK C&C와 SK이노베이션·E&S·실트론·바이오팜이다. 삼성그룹은 이달 중으로 주요 계열사 공채를 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SDI·생명·전기·디스플레이와 제일기획 등이 참여한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선 넥슨·카카오·NHN이 계열사 동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넥슨은 계열사 다섯 곳에서 채용형 인턴을 선발한다. 넥슨코리아와 넥슨네트웍스·넥슨GT·니트로스튜디오·넷게임즈다. 카카오는 계열사 일곱 곳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공개 채용한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엔터프라이즈·커머스·페이 등이다. NHN은 이달과 다음달에 부문별 공채 일정을 잡았다. 취업정보 사이트 캐치의 김정현 소장은 “전통적인 대기업 공채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급성장하는 IT 업계는 오히려 공채로 인력을 충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취업정보 사이트 인크루트는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48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올해 하반기 정기 공채를 하는 곳(35.6%)보다 수시 채용을 하는 곳(48.9%)이 더 많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시 채용을 늘리고 있다. (기업의) 채용 방식이 바뀐 만큼 구직자는 취업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인턴 등 직무 관련 경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 전형을 진행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취업정보 사이트 잡코리아는 365개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 대상자의 67.1%는 “비대면 채용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면접 담당자가 구직자와 화상으로 면접하는 곳(54.7%)은 절반을 넘었다. 구직자의 인성과 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하는 곳(47.3%)도 절반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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