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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공예·사진·미디어…비엔날레의 계절, 당신의 선택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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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남수묵비엔날레 전시작 이종상의 ‘폭우독도’. [사진 전남수묵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 전시작 이종상의 ‘폭우독도’. [사진 전남수묵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9월 미술 축제가 줄줄이 개막한다.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관람 환경은 엄격하게 제한되지만, 각 축제는 예정대로 연다는 방침. 지난해 예정됐다 연기된 행사가 대부분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전시도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진행한다.

우선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1일 개막해 10월 31일까지 목포(목포문화예술회관)와 진도(운림산방) 일원에서 두 달간 열린다. 여수·광양·나주·광주에서는 4개 특별전, 구례·보성·해남 등 9개 시군 15개 전시관에서는 수묵 기념전이 열린다.

전라남도는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수묵화 거장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고장으로 2018년 수묵비엔날레를 시작했다. 수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부터 지필묵의 재료적 한계를 초월한 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 천연염색까지 15개국 200여 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1관인 목포문화예술회관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진행하고, 타 전시관은 순차 관람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에 전시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VR 전시관도 열었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작 정다혜의 ‘말총-빗살무늬’. [사진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작 정다혜의 ‘말총-빗살무늬’. [사진 청주공예비엔날레]

1999년에 시작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올해로 제12회를 맞는다. 2011년부터는 국내 최대 담배공장인 연초제조창을 문화예술공간 ‘문화제조창’으로 개조해 전시장으로 써왔다. ‘공생의 도구’가 주제인 올해는 임미선 예술감독의 주도로 세계 31개국 작가가 참여해 960여 점을 선보인다. 본전시 주제 영상을 비롯해 각 전시장 VR 또는 드론 투어, 참여 아티스트 인터뷰, 온라인 갤러리 등을 준비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사전 예약시스템을 통해 입장객 수를 분산·조정하며, 80대의 CCTV로 전시장 내외부를 사각지대 없이 관리할 계획이다. 박상언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로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내 작가 10팀, 해외 작가 31팀 등 총 41팀이 참여하는데, 융 마 프랑스 퐁피두센터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제목은 ‘하루하루 탈출한다’로, 오늘날 대중미디어에 나타나는 현실 도피의 다양한 양상을 들여다본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10일부터 11월 2일까지 ‘누락된 의제(37.5 아래)’라는 주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32개국 작가 351명이 참여한다. 심상용 서울대 미술학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주제 전시에는 어윈 올라프, 사라 추 징, 사이먼 노폭 등 세계적인 사진가 50여 명이 참여한다.

대구비엔날레도 비대면 온라인 전시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VR 전시장 공개는 기본. 시민 참여프로그램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운영한다. 개막식도 최소 인원인 30인만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참여 작가들이 줌으로 개막식에 참여한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홍천군 결운리 옛 군부대 탄약정비공장과 폐교된 와동분교, 홍천중앙시장, 홍천미술관 일대에서 열린다. ‘따스한 재생’(Warm Revitalization)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와 재난, 환경 위기 속에서 재생의 기대와 회복의 전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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