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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은혜를 입었다고” 이재명 ‘보은 인사’ 의혹 반박

중앙일보

입력

31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31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잇따라 제기된 ‘보은 인사’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31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성남에서 일할 당시에 성과를 낸 분들을 경기도로 모셔와 역량 있는 분야에 일을 맡겼더니 ‘보은 인사가 수십명’이라는 기사가 나왔다”며 “(실력이 있어도) 아는 사람은 쓰지 말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내가 이 사람들에게) 무슨 은혜를 입었는지 모르겠다”라고도 했다.

노조 "이재명 낙하산 명단 작성” 

최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노조 총연맹이 만든 ‘이재명 낙하산 인사 명단’이 공개되며 이 지사가 보은 인사를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공공기관 노조는 이 지사가 2010~2018년 성남시장을 지낼 당시 산하 기관에서 함께 일했던 인물과 2017년 대선 캠프, 2018년 경기지사 캠프 등에서 활동한 이들을 경기도청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으로 채용했다고 주장하며 93명의 이름이 적힌 ‘낙하산 인사’ 명단을 만들었다. 명단 비고란에는 ‘대선 캠프 합류’, ‘성남’, ‘한총련’ 등으로 연관성을 분석해 놨다고 한다. 공공기관 노조 측은 “아직 완성된 명단이 아니다”라며 “해당 명단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 등 검증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명단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측근에게 자리 나눠주기’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채용한 인사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도정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보도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며“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 출마에 따른 ‘레임덕’ 우려도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도 도지사 선거 때문에 사퇴하기 전날까지 제 할 일을 다 했다”며 일축했다.

경기도 청년 기본금융 내년 중 시행 

한편 경기도 경제실은 이날 이 지사에게‘경기도 청년 기본금융’ 사업안을 보고했다. 청년에게 소득이나 자산 등과 관계없이 시중 은행의 평균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출해주는 ‘기본대출’과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장려금 등을 지급하는 ‘기본저축’으로 구분된다.
경기도는 기금 설치, 예산 편성 및 의결, 사업자 공모 및 금융기관 선정, 협약 체결 등을 거쳐 내년 중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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