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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2주일 가는데 가격 6만원대…화웨이 ‘밴드6’ 써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웨이 밴드6. [사진 화웨이코리아]

화웨이 밴드6. [사진 화웨이코리아]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지난 30일 새로운 스마트밴드 ‘화웨이 밴드6(밴드6)’을 국내에 출시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내놓은 밴드 신작에 관심이 모아졌다.

화웨이는 2019년 11월 전작인 화웨이 밴드4가 출시된 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 4월, 중국에서 밴드6을 출시했다. 밴드6의 특징으로는 산소포화도(SpO2) 모니터링 기능, 전작보다 1.5배 커진 풀 뷰(full view) 디스플레이, 2주일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 수명 등이 꼽힌다.

디스플레이 1.47인치…전작보다 1.5배 커져

실제로 밴드6을 착용하면 둥근 모서리의 사각 모양 디스플레이가 손목 위에 가늘면서도 꽉 차게 놓인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1.47인치로 밴드4보다 1.5배 커졌다. 스트랩을 빼고 18g이라 무게감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화웨이 밴드6의 줄넘기 운동을 기록하는 기능. [사진 화웨이코리아]

화웨이 밴드6의 줄넘기 운동을 기록하는 기능. [사진 화웨이코리아]

오른쪽에는 메뉴 버튼이, 뒤쪽에는 심박 수 센서와 충전 포트가 있다. 버튼을 한 번 누르거나 손목을 흔들면 화면이 켜지며 배터리 충전 상태와 시계, 걸음 수 등이 표시된다.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아래위로 넘길 수 있는 운동, 운동 기록, 활동 기록(걸음·격렬한 활동), 심박 수, 수면, 스트레스 등의 메뉴가 나온다. 화면을 상하좌우로 밀어 다른 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

밴드6이 가장 자랑하는 기능은 산소포화도(SpO2) 측정이다. 만성 저혈액 산소포화도는 피로, 건망증은 물론 뇌와 심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밴드6은 착용 중 동작이 거의 없을 때 산소포화도가 기준치 이하로 낮게 감지되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게 장점이다.

심박 수, 수면, 스트레스도 측정할 수 있다. 24시간 동안 심박 수를 측정해 너무 낮거나 높으면 알려준다. 수면 메뉴는 깊은 수면, 가벼운 수면, 램 수면, 낮잠 등 4가지 상태를 감지해 6가지 문제를 확인해준다. 스트레스 지수는 밴드에서는 측정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 화웨이 헬스 앱에서 알아볼 수 있다.

줄넘기 등 96가지 운동 모니터링 가능

또한 실내·외 달리기, 사이클링, 줄넘기 등 11가지 전문 운동 모드와 피트니스, 구기 종목, 댄스 등 85가지 맞춤형 운동 모드를 포함해 총 96가지의 운동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가능하다. 운동을 기록하려면 운동 시 시작 버튼을 눌러야 한다.

배터리 기능은 전작보다 월등하게 향상됐다. 밴드4는 한 번 완충하면 6일가량 썼지만 밴드6은 일반모드 사용 시 14일 동안 쓸 수 있다. 사용량이 많아도 10일은 지속된다. 배터리 방전 시 5분간 충전하면 이틀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닷새 동안 사용했는데 처음 70% 정도 충전한 상태에서 배터리가 크게 닳지 않았다.

50m 깊이까지 견디는 방수 기능 

수심 50m 깊이까지 견디는 방수 기능이 있어 샤워나 수영을 할 때도 착용할 수 있다. 밴드 위로 수돗물을 흘려보낸 뒤 물을 털자 아무 문제 없이 작동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통화와 메시지 보기, 기상정보 확인, 음악 듣기 등이 가능하다. 스트랩과 디스플레이를 분리할 수 있으며 밴드4처럼 분리한 상태로 충전할 수 있다. 생리 주기 알림 기능과 사진 촬영 기능은 한국 출시 제품에는 제외돼 아쉬웠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블랙, 포레스트 그린, 사쿠라 핑크 등 3가지다. 가격은 6만6900원으로 전작(4만9000원)보다 1만8000원 정도 비싸다.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이 추가된 것이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보인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가벼워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사전 예약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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