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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대장주' 꿰찬 삼성SDI…LG화학 제치고 시총 6위로

중앙일보

입력

31일 삼성SDI가 4% 가까이 상승하며 LG화학을 제치고 새로운 배터리 ‘대장 주’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제 51기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31일 삼성SDI가 4% 가까이 상승하며 LG화학을 제치고 새로운 배터리 ‘대장 주’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제 51기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SDI가 LG화학을 제치고 배터리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전기차 리콜과 화재 등 악재로 LG화학 주가가 휘청이며 거센 매도세에도 외국인이 쓸어담았던 2차 전지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31일 삼성SDI는 전날보다 3.93% 상승한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4조503억원으로 뛰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LG화학은 전날보다 1.56% 하락한 7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이날 시가총액은 53조5090억원으로 줄며 7위로 내려앉았다.

두 회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DS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삼성SDI 관련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9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높였다. 이유는 ‘실적’이다. 삼성SDI의 지나 2분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0.3% 증가한 3조334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952억원)은 184.4%나 늘어났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삼성SDI의 5세대 배터리와 중대형 전지 판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원통형 전지 공급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리콜 관련 악재가 터지며 주가가 내렸다. 사진은 LG화학 청주공장 입구. 중앙포토

반면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리콜 관련 악재가 터지며 주가가 내렸다. 사진은 LG화학 청주공장 입구. 중앙포토

반면 LG화학은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주가를 끌어내린 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리콜 관련 악재다. GM은 지난 20일 볼트 리콜 대상을 기존 6만9000대에서 14만2000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리콜비용은 8억 달러(약 9400억원)에서 18억 달러(약 2조1100억원)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리콜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지난 20일 89만8000원에 거래됐던 주가가 23일 하루에만 11% 넘게 떨어졌다. 여기에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에도 화재가 발생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이은 악재 속 연내 상장 목표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심사까지 연기됐다.

시장에서는 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7일 리포트를 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 주가는 기존 11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생산기술과 공정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현재는 글로벌 업체 중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향후 추가 대규모 수주 여부와 고객사 이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고민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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