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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수도권 유행 잠시 정체, 4차 대유행 하향 판단 유보”

중앙일보

입력

텅빈 선별진료소 30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줄어든 39명 발생 영향인지 31일 오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줄어 거의 텅비어 있다. 송봉근 기자

텅빈 선별진료소 30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줄어든 39명 발생 영향인지 31일 오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줄어 거의 텅비어 있다. 송봉근 기자

정부가 두달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하향 추세에 접어들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수도권의 유행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서다. 기준점이 올라가면서 자칫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있다.

31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온라인 브리핑에서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하향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유보해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왜냐하면 지금 현재 수도권은 여전히 4단계 수준 이상을 보이고 있고, 비수도권이 잠시 정체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주에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금요일(9월 3일) 추석특별방역대책과 이후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박 반장은 “전반적인 추이, 현황을 보고 저희들이 9월 3일 이후 거리두기 조정 등을 고려해서 함께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인구 10만 명당 주간 평균 환자 수를 비교하면 수도권은 4.3명으로 여전히 발생 규모가 크고 4단계 기준 이상”이라며 “반면, 비수도권은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모든 권역이 인구 10만 명당 3명 밑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병상 등 의료체계에 아직 여력은 있습니다만 대응 여력은 감소하고 있다”라며 “현재의 유행 규모가 커지지 않아야만 방역체게 유지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인구 대비 1차 접종은 56.5%, 2차까지 완료자는 26%에 달한다”라며 “고령층 중심으로 접종률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중증환자라든지 사망자 감소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계획대로 (접종이) 잘 진행된다면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고, 국민의 50% 가까이 완전 접종을 하게 된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 상황을 두고 “4차 유행이 길어지고 환자 수도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기서 조금만 방심한다면 다시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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