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만 100만" 中서 죽쑨 삼성폰 간만에 미친 존재감

중앙일보

입력 2021.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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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에서 갤럭시Z플립3가 판매되고 있다. 사전예약 대기자가 61만명을 넘었다. [사진 징동닷컴 캡처]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에서 갤럭시Z플립3가 판매되고 있다. 사전예약 대기자가 61만명을 넘었다. [사진 징동닷컴 캡처]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에 대한 사전 예약 열기가 뜨겁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던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폴더블폰으로 부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中 온라인몰서 예약대기 ‘기대 이상’
삼성전자, 베트남 박닌공장 증설 계획
전문가 “예상치 700만 대 넘을 듯”

31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선보인 갤럭시Z 플립3의 사전 예약 대기자가 61만9000여 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다음 달 1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공식 출시일은 같은 달 10일이다. 갤럭시Z 폴드3 구매 대기자는 8만명 정도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에서는 29일 기준으로 갤플립3과 갤폴드3 구매 대기자가 각각 10만3000명, 6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100만 명 이상의 대기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점유율 0.5%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예약에 이처럼 많은 대기자가 몰린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는 갤럭시 신형 폴더블폰의 중국 판매 전망을 밝게 봤다. 삼성전자 중국 현지 판매법인에서도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해졌다.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 시노리서치]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 시노리서치]

중국의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5%로 전체 10위다. 존재감이 미미하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2년 20%대를 기록했지만 2014년 이후 급격히 하락세다. 2019년 상반기 점유율은 1.5%,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1.2%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포나 샤오미 등 중국 현지업체들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TV·스마트폰 모두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가격에 민감해 한국 업체가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며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원인을 분석했다.

“구매로 이어진다면 내년 전망 긍정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의 예약 판매 호조세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면 의미 있는 신호라는 견해가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5세대(5G) 통신 시장의 확대로 동영상 콘텐트가 중요해지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약 대기자가 몰린 것은 그만큼 소비자가 폴더블폰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며, 이는 올해 가격까지 내리면서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게 된 삼성전자 제품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판매 이후에도 반응이 좋다면 내년과 내후년 중국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삼성전자 매장.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삼성전자 매장. [사진 삼성전자]

김지산 센터장은 “중국 시장은 변수가 커 정식 판매를 시작해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판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7500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하면 13% 줄었다.

‘역대급’ 예약 판매에 베트남 공장 증설 검토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신형 갤럭시Z 시리즈를 공개하고, 약 70개국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인도에서는 사전 예약 첫날인 24일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이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개통 첫날 역대 최대인 27만 대가 개통됐으며 17일부터 현재까지 100만 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물량 확보를 위해 베트남 박닌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판매 예상치인 700만 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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