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해져 돌아온 ‘9·11 키즈’…미군 13명 운구식 내내 바이든 침통

중앙일보

입력 2021.08.31 00:02

업데이트 2021.08.31 00:41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직접 나가 사흘 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숨진 13명의 미군 유해를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가 된 뒤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의 유해를 맞으러 나간 건 처음이다.

희생자 13명은 20∼31세이며 다섯 명이 20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들이 2001년 9·11 테러를 전후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들어 “9·11 키즈(아이들)가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추모했다.

일요일인 이날 오전 비 내리는 도버 공군기지의 C-17 수송기에선 성조기로 덮인 관이 하나씩 내려왔다. 검은 양복 차림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등이 줄지어 서서 이 장면을 말없이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50분 동안 진행된 운구 행사 도중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채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는 등 내내 침통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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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중 11명의 관이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구됐으며, 나머지 2명은 유족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옮겨졌다. WP는 유족 석에서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은 2001년 테러를 퇴치하려고 아프간에 들어갔다가 2021년 테러리스트를 뒤로하고 나오게 됐다”며 “바이든의 주장과는 달리 테러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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