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성매매 아닌가" 中 발칵 뒤집은 2700원짜리 모유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23:37

업데이트 2021.08.30 23:56

사진 펑파이 웨이보 캡처.

사진 펑파이 웨이보 캡처.

중국 온라인상에서 모유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30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百度)와 타오바오(淘寶) 등 중국 주요 웹사이트와 웨이보(중국판 SNS) 등에서 모유 거래가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가격은 100㎖ 한 포에 15~50위안(약 2700원~9000원) 수준으로,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판매자는 대부분 막 출산한 산모가 많았다.

고객들은 주로 모유량이 부족한 여성이지만, 일부는 여드름 치료 등 민간 요법이나 영양 섭취 등을 이유로 구매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선한 모유'를 마시기 위해 성인 고객이 모유를 판매하는 여성을 직접 만나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유 거래 방식이 불법일 뿐만 아니라 위생과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도 있고 배달 과정에서 변질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성인의 경우 식사 등을 통해 필요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며 오히려 모유가 설사와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보도가 전해진 뒤 중국 네티즌들은 "어떻게 내 아이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모유를 먹일 수 있느냐", "비위생적이다", "도덕성을 상실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판매자가 성인 고객을 직접 만나는 것은) 사실상 성매매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0년 '모유는 일반 식품이 아니다'며 거래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꼭 필요한 경우 사전 검사를 통해 기증된 모유로만 운영되는 '모유 은행'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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