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식 안산 감독 "강수일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21:59

안산 그리너스 김길식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산 그리너스 김길식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산 그리너스가 강수일(34)의 동점골에 힘입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김길식 안산 감독은 승점 1점을 챙긴 데 만족했다.

안산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7라운드 FC 안양전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3연패를 당했던 8위 안산(승점30·7승8무11패)은 오래간만에 승점을 보탰다.

안산은 올해 유독 안양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각각 2-1, 3-2로 이겼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홈에서 설욕을 노린 안양을 상대로 고전했다. 김길식 감독은 경기 전 "전반전에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안산은 전반전에는 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안전하게 경기를 풀었다. 0-0으로 마쳐 전략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양 골잡이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교체 투입된 강수일이 해결사로 나섰다. 안양 수비가 골키퍼에게 주는 백헤딩이 공격진영에 남아있던 강수일에게 흘러갔고, 강수일은 골키퍼 정민기 키를 넘겨 빈 골문에 넣었다. 강수일이 올 시즌 7경기만에 넣은 마수걸이 골. 강수일이 K리그에서 득점한 건 제주 시절인 2015년 5월 23일 전남전 이후 처음이었다.

김길식 감독은 경기 뒤 "전반전은 수비에 집중하고 카운터어택을 노렸다. 안양 선수들의 도전적인 드리블과 스피드에 조금 힘들어했다. 안산만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값진 승점 1점을 원정에서 얻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는데 실점했다. 수비 조직력이 좋은 편이었는데 실점한 부분은 다시 짚어야 할 것 같다. 나머지 부분은 거의 완벽하게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안산 그리너스에서 6년 만에 K리그 복귀한 강수일. [사진 안산 그리너스]

안산 그리너스에서 6년 만에 K리그 복귀한 강수일. [사진 안산 그리너스]

혼혈선수인 강수일은 K리그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15년 발모제를 사용했다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징계를 받았다. 이후엔 음주운전 사고를 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해외리그에서 뛰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강수일은 올해 3월 안산에 입단해 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김길식 감독은 "강수일이 입단할 때부터 많은 얘기가 있었고, 축구 선수로서 운동장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성했고, 충분히 더 많은 득점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축구를 잘한다고 해서 과거 행동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 현시점에선 강수일이 운동장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안산은 부천을 상대로 7경기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부천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2는 어느 팀과 붙어도 힘들다. 어느 한 팀도 쉽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 부천에 3-4로 졌는데 홈에선 4라운드 첫 출발을 한다.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중요함을 알 것이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지지 않는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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