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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원 우산 들자, 다급한 "안 된다" 외침…尹 직접 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30일 오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30일 오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충남 지역을 찾았을 때 마침 비가 오자 우산을 직접 들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했다. 세종시에는 오전부터 내린 비가 이어지고 있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 때 한 수행원이 윤 전 총장이 비를 맞자 우산을 씌워 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주변에 있던 수행원 한 명이 갑자기 다급히 손을 흔들며 “안 된다”고 외쳤다. 윤 전 총장은 그냥 비를 맞았다.

최근 논란이 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과잉 의전’ 논란을 피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30일 오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해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은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30일 오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해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은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춘희 세종시장으로부터 의사당 건립 추진 경과 등을 보고받는 내내 스스로 우산을 들고 있었다. 지지자 수백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일 때는 아예 우산을 접고 비를 맞기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29일 충북 음성군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우산을 직접 들고 이동했다. 이 모습은 이낙연 캠프가 사진으로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임호선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열린 중부3군 핵심당원 간담회를 마친 후 우산을 들고 걷고 있다. 사진 이낙연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임호선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열린 중부3군 핵심당원 간담회를 마친 후 우산을 들고 걷고 있다. 사진 이낙연 캠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우산이요?”라는 한 문장과 함께 자신이 우산을 직접 들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6월 18일 새만금사업 현장에 방문했던 영상을 공유했다. 출처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6월 18일 새만금사업 현장에 방문했던 영상을 공유했다. 출처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과잉의전 보고받은 文대통령 “이런 문제 없도록 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차관의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 “이번 일이 생긴 경위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공식 징계절차를 밟지는 않더라도 경고의 뜻은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정오에 열린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의전 등 과잉 행위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부처는 물론 공공기관들도 관행화된 의전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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