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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선제골 넣고도… 다시 안산에 발목잡힌 안양

중앙일보

입력

30일 안산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좋아하는 조나탄과 안양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30일 안산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좋아하는 조나탄과 안양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FC안양이 이번에도 안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2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다.

안양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7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1-1로 비겼다. 안양(승점47·13승7무6패)은 4연승 도전에 실패했으나 5경기 무패(3승2무)를 이어갔다. 승점 1점을 보태 1위 김천(승점48)을 1점 차로 추격했다. 8위 안산(승점30·7승8무11패)은 3연패를 끊었으나, 6경기 무승(1무5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안양은 유독 안산 상대로 고전했다. 홈에서 맞붙은 첫 경기에서 1-2로 졌고, 원정에서도 2-3으로 패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경기 전 "유독 안산만 이기지 못했다. 징크스를 깨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팀은 라인을 무리하게 올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나섰다. 안양이 점유율을 높이고 좀 더 많이 공격했지만 좀처럼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안산은 롱볼로 전방의 산티아고에게 투입했으나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안양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닐손 주니어의 패스를 받은 김경중이 왼쪽을 파고들었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33분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안산 골키퍼 이승빈이 쳐낸게 닐손에게 향했고 다이렉트 슛을 날렸으나 다시 막혔다. 결국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안양은 후반 들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엔 왼쪽을 파고든 김경중의 크로스를 심동운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패스를 하기 전에 공이 나가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17분엔 주현우가 골키퍼 이승빈이 나온 걸 보고 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에 맞았다. 부심은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다.

30일 안양전에서 6년 만에 K리그 복귀골을 넣고 인사 세리머니를 하는 안산 그리너스 강수일.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30일 안양전에서 6년 만에 K리그 복귀골을 넣고 인사 세리머니를 하는 안산 그리너스 강수일.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후반 34분 안양이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닐손 주니어가 머리로 떨궜고, 파고드는 조나탄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조나탄의 시즌 11호 골.

하지만 안양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6분 공중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백헤딩을 했고, 공격 진영에 남아있던 강수일이 이 공을 잡아 빠르게 골키퍼 정민기 키를 넘기는 슛을 성공시켰다. 강수일이 올 시즌 7경기만에 넣은 마수걸이 골. 강수일이 K리그에서 득점한 건 제주 시절인 2015년 5월 23일 전남전에서 2골을 넣은 후 2291일만이다.

안양은 후반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나탄이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안산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코너킥에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닐손 주니어의 슛이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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