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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초등교사, 화이자 맞고 소장 썩었다" 청원에 공포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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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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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부터 4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 24세 초등교사, 화이자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 오빠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본인을 ‘지방에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여동생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12일 오후 9시쯤 엄마에게 오빠가 백신 부작용으로 간이 너무 안 좋고 소장이 썩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적었다.

청원인 주장에 따르면 피해자인 오빠는 ‘1차성레이노’(손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병’(귀 주위에 염증 질환)이라는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었지만,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기 전까지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청원인은 “오빠를 담당했던 의사도 백신을 맞아도 될 것 같다고 해 7월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며 “6~7일 정도는 괜찮은 듯했는데 지난 4일부터 소화불량을 호소하고 소화제를 며칠째 사 먹다가 8월10일 오전 모든 걸 다 토해내고 심한 복통을 호소해 가까운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일 검사 결과 병원 원장으로부터 ‘간이 너무 많이 부어있고, 이건 백신 부작용이니 대학 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는데 인정을 안 하려고 하니 너무 어이가 없고 답답한 심정이다”라며 “백신 부작용에 철저히 대응해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달라. 저희 오빠 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도 대구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이던 30대 예비신랑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해당 청원인은 “평소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었다”며 “정부를 믿는 국민들에게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에 있어서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 이상은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을 맞고 숨지거나 백혈병 등에 걸렸다는 등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며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28일 “(백신 부작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며 해당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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