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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운좋은 1등…'F1 그랑프리' 폭우중단, 예선1위가 우승

중앙일보

입력

29일(현지시간) 벨기에 스타블로의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대회에서 세이프티카를 앞세우고 F1머신들이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벨기에 스타블로의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대회에서 세이프티카를 앞세우고 F1머신들이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그랑프리에선 억세게 운좋은 우승자가 탄생했다. 경기도중 '우천취소'로 예선전 1위 선수가 우승의 행운을 맛본 것. 예선 순위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이 대회 규정 탓이다.

29일(현지시간) 벨기에 스타블로의 스파-프랑코샹 서킷(7.004㎞)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12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막스 페르스타펜(네덜란드·레드불)이 폭우 덕분에 시즌 6승을 따냈다.

페르스타펜은 예선 1위로 1번 그리드에서 결승을 시작했다. 3랩을 채 돌기 전 폭우로 경기가 우천취소 됐다. 2랩 이상 경기가 치러지면 예선 순위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다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 25점의 절반만 받았다. 애초 예정된 44랩의 75% 이상 소화하면 랭킹 포인트 전부를 부여하지만, 2랩 이상만 소화했을 때는 랭킹 포인트의 절반만 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막스 페르스타펜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막스 페르스타펜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예선 2~3위를 차지했던 조지 러셀(메르세데스)과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은 각각 최종 2~3위에 랭크됐다. 러셀과 해밀턴도 마찬가지로 랭킹포인트의 절반만 받았다.

예선전부터 비가 뿌렸던 벨기에 그랑프리는 이날 결승을 앞두고 폭우가 이어지며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세이프티카가 선두에 나서 피트에서 20대의 F1 머신이 일렬로 출발하는 독특한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2랩을 지나 3랩에 접어들면서 다시 레드 플래그(경기 중단)가 내걸리며 레이스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페르스타펜은 행운의 승리를 따내고 시즌 6승째를 챙기면서 랭킹 포인트 199.5점을 받아 '선두' 해밀턴(202.5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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