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청소때 신은 장화로 족발 밟았다" 오산 족발체인점 충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료 YTN 캡처]

[자료 YTN 캡처]

유명 프랜차이즈 족발집에서 청소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러 갈 때 신었던 장화를 그대로 신은 채 족발을 밟아 핏물을 뺀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YTN은 지난 1월 경기도 오산의 한 족발 체인점에서 고무장화를 신은 직원 A씨가 양철 대야에 들어가 돼지 족발을 밟으면서 핏물을 빼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본사 지침에 따르면 손이나 기계로 핏물을 빼야 하지만 더 편하게 핏물을 빼기 위해 발로 밟았다는 게 이 직원의 설명이었다. A씨는 “사람이 손으로 눌러 핏물을 뽑으면 잘 안 빠진다. 사람 무게가 없어서”라며 “발로 하면 체중을 싣지 않나”라고 했다.

이 직원은 가게 밖에서 담배를 피거나 청소를 할 때 신었던 장화를 족발 핏물을 뺄 때도 그대로 신고 있었다.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  B씨는 “(핏물 빼기를) 발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용 장화가 아니고 그걸 청소할 때도, 밖에 나갈 때도 신는 등 하루에 장화를 착용하면 청소할 때까지 신고 있더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이 이런 행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당 점주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진술도 나왔다.

YTN에 따르면 이에 대해 해당 점주는 이런 사실을 알고 A씨를 해고했다고 반박했다. 점주는 “제가 관리를 잘 못 해서”라며 “손님들 보기에도 그렇고 위생상 안 좋으니 하지 마라, 나오지 마셔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우리 집(가게)에 딱 이틀, 사흘 나왔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해 반성한다며, 해당 매장에 대해 휴점과 특별위생교육 이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