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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에 공기청정기까지…울산에 첨단 버스정류장 뜬다

중앙일보

입력

울산 북구 송정동 일대에 조성된 스마트도시 내 버스정류장. [사진 울산시]

울산 북구 송정동 일대에 조성된 스마트도시 내 버스정류장. [사진 울산시]

버스를 타려는 시민이 버스 정류장 입구로 가까이 가자 자동문이 열린다. 정류장 내부는 에어컨이 켜져 시원하고, 공기청정기도 가동돼 쾌적하다. 시민들은 버스 정보 단말기에서 탑승하려는 버스의 위치, 환승정보 등 운행정보를 살펴본다. 버스정류장에는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어 버스를 기다리며 무료로 휴대전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울산 북구 송정동 일대에 조성된 스마트도시에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 [사진 울산시]

울산 북구 송정동 일대에 조성된 스마트도시에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 [사진 울산시]

오는 9월부터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 운영되는 신개념 버스정류장의 모습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송정동 일대에 울산 최초의 ‘미래형 스마트 도시 선도지구’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이런 버스정류장 6개소를 설치했다.

‘스마트 도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교통·환경·안전·주거·복지 등의 도시기반 건설에 활용해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뜻한다. 따라서 신개념 버스정류장 외에도 바닥에 깔린 엘이디(LED) 신호등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미래형 스마트도시 선도지구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사업시행기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선정했다. LH는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송정 스마트지구 조성에 착수, 지난 6월 공사를 완료했다.

스마트 도시 조성으로 시민들은 보다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울산시의 입장에서는 도시의 자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시민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게 된다. 우선 ‘공공 효율형 서비스’ 분야를 살펴보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해 교통관리센터에 전송하는 교통제어정보제공 6개소가 생긴다.

또 차량고장, 사고 등의 비정상적 교통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체계적 대응을 강화하는 돌발상황관리 2개소가 들어선다.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신호·과속단속카메라가 3개소도 설치된다.

‘시민 편익형 서비스’에는 대중교통 운행정보를 제공하는 버스정보단말기 24개소 설치가 포함돼 있다. 이 정보 제공으로 주민 1인당 연간 40시간 이상의 버스 대기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또 냉난방, 공기청정기, 에어커튼 기능 등 갖춘 스마트버스정류장 6개소 ▶횡단보도 진입로에 보행신호와 연동된 엘이디(LED) 바닥조명을 설치하는 스마트바닥신호등 2개소 ▶범죄예방과 신속대처를 위한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 15개소 ▶미세먼지 농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환경전광판 1개소 ▶데이터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공공와이파이18개소 등이 있다.

울산 북구 송정동 일대에 조성된 스마트도시에서 볼 수 있는 바닥 신호등. [사진 울산시]

울산 북구 송정동 일대에 조성된 스마트도시에서 볼 수 있는 바닥 신호등. [사진 울산시]

울산시는 교통·안전·환경 분야 등의 스마트 도시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공기반시설 관리 등 사회적 비용이 30% 이상 절감되고 도시 생산성이 2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울산시는 ‘송정 택지개발지구’에 이어 ‘케이티엑스(KTX)역세권복합특화단지’와 ‘중구 다운2택지개발지구’ 등도 스마트도시로 조성해 나가면서 ‘첨단 스마트도시 울산’ 비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스마트도시 조성은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사업”이라며 “시민의 일상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해지도록 시민 체감형 스마트도시 울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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