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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마스크' 운동한 美남성 확진…비타민 먹고 버티다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케일럽 월리스의 가족. 넷째를 임신 중인 아내는 남편의 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사진 고펀드미

케일럽 월리스의 가족. 넷째를 임신 중인 아내는 남편의 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사진 고펀드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스크 착용 반대 운동을 주도한 남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앤젤로에서코로나19 예방 조치에 대한 반대 운동을 펼쳤던 케일럽 월리스(30)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아내 제시카 월리스는 남편의 의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한 고펀드미 페이지에 "남편이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월리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관련 검사를 받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비타민C, 구충제 이버멕틴 등을 복용했다.

병원 치료를 거부한 월리스는 상태가 악화해 지난달 30일 병원에 입원했다. 아내는 남편이 입원한 후 의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고펀드미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제시카는 현재 넷째를 임신 중이다.

월리스는 지난해 7월 지역에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비판하는 집회를 개최했고, 지난 4월 샌앤젤로 교육구에 편지를 보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모든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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