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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끌고간 퓨마, 아이 엄마 맨주먹에 난타당하다 달아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퓨마에 끌려간 다섯 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맨주먹으로 맞서 싸운 용감한 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 여성은 끝내 아들을 지켜냈다.

동물원의 퓨마. 신화통신=연합뉴스

동물원의 퓨마. 신화통신=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 동물부 대변인 패트릭 포이는 "26일 로스앤젤레스 서쪽 샌타모니카 산 아래 칼라바사스에 위치한 집에서 놀고 있던 5살짜리 아이가 30kg 짜리 퓨마에 끌려갔다 살아 돌아왔다"고 28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엄마는 당시 퓨마를 맨주먹으로 때렸고, 퓨마는 아들을 놓고 달아났다. 퓨마는 소년을 41m 이상 끌고 갔다고 한다. 아들은 머리와 상반신에 상처를 입었으나 현재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심적 안정을 취하고 있다. 포이 대변인은 “엄마가 아들의 목숨을 구한 것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퓨마. AP=연합뉴스

퓨마. AP=연합뉴스

신고를 받은 야생국 관리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퓨마는 숲속에 몸을 웅크린 채 숨어 있었다고 한다. 이 퓨마는 결국 총에 맞았다. 당국은 정황상 퓨마가 소년을 공격한 것이 확실한 것으로 봤다. DNA 검사 결과 소년을 물고 공격한 퓨마와 사살당한 퓨마는 같은 개체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퓨마는 사람을 자주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이번에 소년을 공격한 퓨마가 사냥에 서툰 어린 나이였다고 CBS뉴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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