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만큼은 마음 가는대로’…BTS가 쓴 100번째 광화문글판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10:47

업데이트 2021.08.30 10:55

방탄소년단(BTS)의 직접 쓴 문안이 100번째를 맞은 광화문글판을 장식했다. BTS가 쓴 문안은 '[ 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다.

100번째 광화문글판이 걸린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BTS가 문안 제작에 참여해 100번째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100번째 광화문글판이 걸린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BTS가 문안 제작에 참여해 100번째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교보생명 등에 따르면 30일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에 100번째 ‘광화문글판’이 공개됐다. 글판에 적힌 문안은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 노랫말과 희망의 메시지를 그대로 살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제약이 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졌지만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허락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의미라고 한다.

BTS는 30여년간 시민 곁에서 큰 울림을 전해온 광화문글판의 사회문화적 가치에 공감해 흔쾌히 동참했다고 한다. BTS는 광화문글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 아이콘인 광화문글판이 100번째를 맞이한 것을 기념해 문안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며 “코로나 시대에 광화문글판이라는 매체로 여러분과 소통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BTS는 “저희는 누군가에게 허락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춤’이라고 생각했다”며 “각자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찾아 문안 속 괄호에 여러분만의 자유를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허락이 필요 없이 모두가 모여 자유롭게 춤출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방탄소년단이 광화문글판 100번째 문안으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100번째를 맞아 크기도 대폭 키웠다. 100번째 글판은 가로 90m, 세로 21m로 총면적이 1890㎡이다. 농구 코트(420㎡)의 넓이의 4.5배이다. 기존 글판(가로 20m, 세로 8m)의 12배다. 광화문글판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광화문글판 공식 웹사이트로 연결돼 BTS 축하 영상, 참여 작가의 미디어아트와 메이킹 필름 등을 볼 수 있다.

박치수 교보생명 홍보담당 전무는 “100번째 광화문글판은 글판의 공익적 가치와 BTS의 선한 영향력, 아티스트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더해져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며 “글판의 따뜻한 힐링 메시지가 글로벌 시민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1년부터 운영돼 올해 31년째를 맞은 광화문글판은 초창기에는 계몽적인 표어 일색이었지만 97년 외환위기 이후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문구가 등장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고은 시인의 ‘떠나라 낯선 곳으로/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낯선 곳)다. 2003년부터 계절별 문구를 선보였고, 2005년부터는 감성적인 손글씨를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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