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우산의전 논란에 "기자가 직원 유령인간 취급한 탓"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07:54

업데이트 2021.08.30 08:10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원에게 무릎 꿇고 우산을 받치게 한 법무부 황제 의전을 비판한 보도에 대해 방송 취재와 클릭 수에 좌우되는 언론보도 환경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고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의 해명을 보면 차관 뒤에서 우산을 받치던 직원이 키가 커서 사진·영상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한 것 같다”며 “촬영 기자 입장에선 가장 좋은 화면을 담기 위해 그랬을 테지만 이번처럼 불가피한 경우에는 그런 요구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존재하는데도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안보여야 할 유령인간 취급해선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온라인 클릭에 좌우되는 언론 환경도 비판하며 “꽤 많은 언론인이 현장 상황을 모르진 않겠지만 기사를 쓰지 않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열심히 취재한 기사는 읽히지 않고 자극적 기사만 읽히며 악순환이 반복되면 언론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법무부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가 오더라도 폭우가 아닌 한 그냥 비를 맞든, 비켜달라는 요청이 있어도 상황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미라클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온라인 공간을 온통 뒤덮은 해당 사진을 보며 ‘사실’과 ‘진실’에 대해 언론의 현 상황에 대해 고민해본다.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글을 마쳤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간 특별 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 브리핑을 했다. 한 법무부 직원이 비가 오는 가운데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팔을 높이 치켜들어 우산을 받치는 장면이 포착돼 법무부는 ‘황제 의전’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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