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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노 마스크, 대통령 직접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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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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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병을 대상으로 ‘노 마스크’ 시범 운용 등 집단면역 달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 접종 완료율이 94%에 육박함에 따라 군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높은 접종 완료율의 효과를 확인하라는 것이 대통령 지시의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자 규모가 대폭 늘어난 데다 추석 명절 등을 앞두고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시험을 하려고 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일부는 ‘위드(with) 코로나’를 위해 언젠가는 거쳐야 할 관문이란 반응을 보입니다.

# “하필이면 나라 지키는 군인들 대상으로 실험을?”  

“국가 안보를 지키는 군인을 실험 대상으로 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

“현 정부는 군인을 코로나 방역 시험대상으로 보고 있구나. 청해부대 전 대원이 확진된 것에 반성하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분단국가에서 군인 대상 실험을 한다니요. 전 군인이 영내에서만 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하는 인원들이 있는데. 강제로 끌고 갔으면 건강하게 돌아오게 해줘야지.”

“큰아들 해병대 근무 중, 둘째 아들 모레 해병대 입대한다. 이런 꼴 당해도 어찌하지 못하고 아들 군에 보내는 못난 아비로 가슴이 먹먹하다.”

# “언제까지 마스크 쓰잔 말인가”

“어차피 노 마스크로 가려면 언젠간 거쳐야 할 관문. 94% 접종 완료인 군도 노 마스크 반대하면 일반 국민은 대체 언제 시도하라는 건가.”

“군 특수성은 생각 안 해요? 마스크 쓰고 훈련이나 가능함? 생활관 한 곳에서 몇 명이 같이 생활하는지 알아요?”

“군대 접종률이 95% 이상이고 군대는 외부와 단절돼 있는데 왜 못 벗나. 충분히 가능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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