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메달’ 여자 탁구, 단체전 금 도전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00:03

업데이트 2021.09.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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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도쿄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1~2등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서수연은 단체전에서는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도쿄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1~2등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서수연은 단체전에서는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패럴림픽 탁구 개인전에서 전원 메달을 딴 ‘핑퐁 자매’가 2회 연속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서수연(35·광주광역시청)·이미규(33·울산장애인체육회)·윤지유(21·성남시청)가 꿈꾸는 메달 색은 ‘금빛’이다.

한국은 장애인 탁구 강국이다. 이 종목은 11개 등급(1~5 휠체어, 6~10 입식, 11 지적장애·숫자가 낮을수록 장애등급이 높음)으로 나뉘어 열리는데, 1988년 서울 대회 후 매번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냈다. 도쿄패럴림픽에도 선수 19명이 출전해 개인전에서만 메달 10개(금 1개, 은3, 동6)를 이미 목에 걸었다. 남자 단식 S1등급에선 주영대(48·울산장애인체육회)와 김현욱(26·경남장애인체육회)이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여자 탁구는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적이 한 번도 없다. 2016 리우 대회 은메달리스트 서수연에게 큰 기대를 걸었으나, 지난 28일 열린 1~2등급 결승에서 류징(중국)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여자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가 패한 서수연은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서수연은 5년 전에도 류징에게 1-3으로 졌다. 당시 눈물을 쏟았던 그는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서수연은 경기 뒤 “최선을 다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후회라기보단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금도 머릿속에 경기가 맴돈다”고 했다.

같은 종목 이미규는 한국 선수단 첫 메달 소식을 전했다. 28일 준결승에서 알레나 카노바(슬로바키아)에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타이중 아시아선수권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해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던 그의 개인전 첫 메달이었다.

또 다른 금메달 후보였던 대표팀 막내 윤지유도 S3 등급 준결승에서 리우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 슈잔(중국)과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리우패럴림픽 성적(4위)보다는 좋지만 내심 여성 첫 탁구 금메달리스트가 되기를 기대했던 윤지유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핑퐁 자매’에겐 아직 기회가 있다. 9월 1일 시작하는 단체전이다. 단체전에서는 여러 등급이 함께 경기하는데, S1~3 등급이 같이 묶인다. 세 선수는 5년 전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가장 강력한 상대는 역시 중국이다. 개인전에서 패배를 안긴 류징과 슈잔이 모두 단체전에 출격하기 때문에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서수연은 개인전을 마치자마자 단체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마음을 빨리 정리하겠다. 단체전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황은빛 코치도 “단체전 목표는 금메달이다. 상대에 따른 전략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휠체어 육상 간판 전민재(44·전북장애인체육회)는 29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육상 200m(T36) 결선에서 31초17를 기록, 다섯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니콜 니콜라이치크(독일)가 실격돼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전민재는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3위 안드레아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에 0.21초 뒤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다섯 살에 뇌염을 앓고 중증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은 전민재는 2012년 런던 대회 100m와 200m 은메달, 2016년 리우 200m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패럴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민재는 여자 100m(T36)에서 메달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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