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 코로나 우한 기원설 결론 못 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 정보 당국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재조사했지만, 바이러스의 ‘자연발생설’과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 사이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생물학 무기 개발 가능성은 명확하게 배제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국(DNI)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보고서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핵심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진행됐으며 보고서 작성에는 90일간 18개 정보기관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된 것인지에 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중국 정부의 협조 없이는 바이러스 기원에 관한 결론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올해 초 중국 우한을 방문했던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로부터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고서 공개 뒤 성명에서 “중국은 지금까지도 투명성 요구를 거부하고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며 “세계는 해답을 알아야 마땅하고 나는 이를 얻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반발했다.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철저한 정치 보고이자 허위 보고를 내놓고 중국을 헐뜯었다”면서 “중국이 불투명하고 비협조적이라는 주장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오히려 미국이 불투명하고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