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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이어 도쿄패럴림픽까지 나선 탁구선수 파르티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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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나탈리아 파르티카. [로이터=연합뉴스]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나탈리아 파르티카. [로이터=연합뉴스]

올림픽도 패럴림픽도 거뜬하다. 절단 장애를 가진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가 패럴림픽 개인전 5연패엔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따냈다.

파르티카는 이번 여름을 도쿄에서만 보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패럴림픽에도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르티카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다. 하지만 탁구를 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팔꿈치 위에 공을 올려 서브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그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패럴림픽에 출전했고,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올림픽에도 나섰다.

파르티카는 "나는 장애가 없는 선수들처럼 할 수 있다. 장애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장애가 극복대상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파르티카는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졌다. 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폴란드가 한국과 16강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파르티카는 복식에서 신유빈(17·대한항공)-최효주(23·삼성생명)에게 지긴 했으나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신유빈-최효주와 복식에서 맞붙은 파르티카가 서브를 넣는 장면. [AP=연합뉴스]

신유빈-최효주와 복식에서 맞붙은 파르티카가 서브를 넣는 장면. [AP=연합뉴스]

올림픽 메달은 없지만 파르티카는 패럴림픽에서 이미 레전드의 위치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여자 탁구 단식 S10등급 경기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양치안(호주)에게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르티카는 "타이틀을 지킬 수 없게 돼 실망스럽다"면서도 "올림픽 단체전에서 만난 한국 팀은 매우 잘했고 강했다. 즐거운 경기를 했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까지, 세 명 모두 아주 강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파르티카는 "경기 막판에 상대가 더 잘했다. 패배한 순간에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극복해 낼 것이다. 탁구가 그렇다. 이기면 좋고, 진다면 어떻게든 그 상황을 극복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파르티카는 1일부터 시작되는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폴란드는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파르티카는 "우승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 팀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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