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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휠체어농구, 21년 만에 패럴림픽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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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콜롬비아전에서 패스를 하는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이윤주.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콜롬비아전에서 패스를 하는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이윤주.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가 패럴림픽에서 21년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신고했다.

고광엽(49) 감독이 이끄는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28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콜롬비아를 66-54로 꺾었다.

이치원(41·춘천시장애인체육회), 김동현(33·제주삼다수), 이윤주(37·서울시청)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각각 14점, 12점, 10점을 올렸다. 스페인, 터키, 일본에 내리 3패를 당했던 한국은 첫 승을 신고했다.

28일 콜롬비아전에서 패스를 하는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오동석.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콜롬비아전에서 패스를 하는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오동석.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 2000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본선에 올라 마침내 승리를 따냈다. 당시 12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전패를 당하다 11-12위 순위결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75-42로 승리했다.

8강으로 향하는 문도 열렸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1승 3패가 되면서 4위가 됐다.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4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윤주의 속공 득점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풀코트 프레스로 콜롬비아의 공격 흐름을 방해하면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3점슛을 터뜨린 오동석(34·서울시청)을 비롯해 이윤주, 이치원, 김동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1쿼터에서 19-10으로 앞섰다.

1쿼터에서 이윤주가 6점, 오동석이 5점, 이치원과 김동현이 4점씩 고르게 득점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2쿼터 중반에는 28-12, 16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28일 콜롬비아전에서 주먹을 불끈 쥐는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김동현.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콜롬비아전에서 주먹을 불끈 쥐는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김동현. [사진공동취재단]

전반을 35-27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슈팅 난조로 37-31로 쫓겼지만 김동현의 연속 4득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황우성(39·제주삼다수), 이치원 등의 공격이 연이어 콜롬비아의 림을 갈랐다. 3쿼터를 53-37로 마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29일 오후 5시 캐나다(3패)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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