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잡아냈다"…'김연경 시계' 20초면 날 안다 [김경진의 테라스]

중앙일보

입력 2021.08.28 05:00

'갤럭시 워치4' 제품 사진.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제품 사진. [사진 삼성전자]

김연경 시계, 백신 부작용 발견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가 27일 정식 출시됐다. 이 제품은 지난달 20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연경 선수가 착용해 화제가 됐다. 출시 전 제품을 착용해 ‘유출 마케팅’ 논란이 일었다.

이달 19일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갤럭시 워치4로 와이프 백신 부작용 잡아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갤워치4로 심전도 검사를 해보니 의사를 만나러 가라고 하길래, 병원을 찾았더니 백신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심낭염이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눈바디’ 안 통한다…20초면 체성분 분석 가능   

갤워치4와 갤워치4 클래식 제품 2종을 2주 동안 써봤다. 김연경 선수가 착용했던 갤워치4가 아기자기한 패션 시계 같은 느낌이라면 클래식 제품은 베젤을 적용해 명품 시계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둘 다 스마트 워치라기보단 ‘휴대용 건강검진기’로 느껴질 정도로 건강 관리와 관련된 기능에 ‘몰빵’한 느낌이었다.

백신 부작용을 잡아냈다는 심전도(ECG) 검사뿐 아니라 혈압ㆍ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체성분 측정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평소 ‘눈바디’로 운동 효과를 가늠하던 사람들에게 확실한 자극제가 될 것 같다. 눈바디란 눈과 체성분 분석기기 브랜드인 인바디의 합성어로 눈으로 몸 상태를 확인한다는 의미다. 시계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이드 버튼 2개에 반대편 손가락 두 개(중지·약지)만 올리면 20초도 안 돼 체성분 측정이 완료된다.

수면 관리 기능도 유용하다. 수면 중 혈중 산소 농도와 코골이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심지어 코를 곤 ‘증거’도 기록(녹음)으로 남는다. 다만 코골이 감지 기능은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 스마트폰이 충전기와 연결된 상태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번거롭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네이버 지도도 곧 지원, 시계 보며 길 찾기 기대  

갤워치4는 삼성 자체 운영 체제(OS)인 타이젠을 과감히 버리고 구글 OS를 탑재했다. 이로 인해 구글 플레이ㆍ구글 지도 등 호환되는 앱이 많아졌다. 갤워치4로 구글 지도를 보면서 지하철역을 찾아서 티머니로 결제하는 게 가능하다.

다만 구글 지도가 국내에선 길 안내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길 찾기를 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 또 여전히 삼성페이가 지원되지 않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조만간 네이버 지도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손목시계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무게·배터리 아쉬워…9월 애플과 진검승부 예고 

가장 아쉬운 건 무게와 배터리다. 이번에 착용한 두 모델은 모두 직경 42mm(클래식)ㆍ40mm의 작은 사이즈다. 그럼에도 두 모델의 무게는 각각 46.5g, 25.9g으로 운동 시 착용하기에 버거운 느낌이다.

특히 클래식 모델은 수면 측정 시 착용하고 자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배터리 역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0시간으로 안내돼 있긴 하지만 이틀 연속 수면 측정까지 이어서 하기엔 부족하다. 또 스마트워치 관리 앱(삼성 웨어러블), 건강관리 앱(삼성 헬스), 심전도ㆍ혈압관리 앱(삼성 헬스 모니터)이 분리돼 있어 여러 앱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하는 것도 불편한 요소다.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내달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 워치7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 워치 제품은 “애플 워치를 쓰기 위해 아이폰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워치의 3대 중 1대(33%)가 애플 워치다. 삼성은 8%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는 갤워치4 광고를 통해 동그라미(갤워치)가 네모(애플 워치)를 쳐서 네모가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장면을 보여줬다. 삼성이 갤워치4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연 동그라미는 네모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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