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하느님 깨운 ‘하루 한 끼’ 철학자

중앙선데이

입력 2021.08.28 00:20

업데이트 2021.08.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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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호 21면

저녁의 참사람: 다석 류영모 평전

저녁의 참사람: 다석 류영모 평전

저녁의 참사람:다석 류영모 평전 빈섬 이상국 지음, 박영호 공저 및 감수, 메디치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철학자대회에서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두 인물이 소개됐는데, 그중 한 명이 다석(多夕) 류영모(1890~1981)였다. 다른 한 사람은 ‘씨알’ 사상으로 유명한 함석헌이다. 다석은 함석헌이 평생 스승으로 모신 인물이자 ‘씨알’ 사상의 발원지였다.

이 책은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고 살았다는 다석의 삶과 사상을 45개의 소주제를 통해 재조명하고 있다. ‘하루 한 끼, 일일 일식’ ‘이승훈의 오산학교와 만나다’ ‘톨스토이와 천로역정’ ‘불경스런 사내, 우치무라 간조’ ‘한글 속에 있는 하느님, 우리 말글의 성자’ ‘없이 계시는 신-몸과 성령’ ‘예수의 길과 다석의 길’ ‘부처·노자·공자가 모두 하느님을 가리키고 있다’ 등 다석 사상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다석은 망국과 건국,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우리 근대사의 격동기를 살다 갔다.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하느님을 ‘얼나’라고 부른 다석은 서양 기독교와 동양 전통의 유·불·도(儒佛道) 사상을 회통시켜 순우리말로 철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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