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겨냥했나…홍준표 "배신은 파멸,찔리는 사람 많을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8.27 16:54

업데이트 2021.08.27 19:55

“살아오면서 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는 배신자들입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앞에 작은 이익을 두고 거기에 혹해서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며 믿음을 배신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몰염치”라고 적었다. 이어 홍 의원은 “배신은 배신을 낳고 종국에 가선 파멸을 부른다”며 “누구든지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면 한국 정치판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洪 "배신은 파멸 불러…찔리는 사람 많을 것"  

홍준표 의원이 27일 충남 부여군 외산면 가덕리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의원이 27일 충남 부여군 외산면 가덕리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홍 의원은 “배신자”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다. 다만 정치권에선 이날 홍 의원의 발언이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및 자신과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뒤쫓기 위한 ‘2위 싸움’이 불붙는 형국이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지냈고,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하지만 2016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중부담ㆍ중복지’를 제시하며 박 전 대통령과 대립했고, 이후 탄핵에 찬성했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찔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누굴 겨냥해 쓴 글은 아니다. 배신의 정치를 겨냥한 것이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충남 부여를 찾아 김 전 총재 묘소를 참배했고,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운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대구 찾은 劉 "입에도 담기 싫은 단어, 배신"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대구시당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대구시당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대구를 찾아 “입에도 담기 싫은 단어가 배신”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대립하며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려 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구ㆍ경북시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제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저는 누구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바른길로 가야 한다고 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표연설, 공무원 연금개혁도 모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었다”며 “그러나 최순실과 대통령을 둘러싼 세력이 대통령과 나라를 망쳤다. 국정 실패를 제가 더 강하게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제가 후보가 돼야 민주당을 박살 내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중도층과 수도권, 젊은 층 표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운한 감정을 뒤로하고 대구의 아들 저 유승민의 손을 잡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국방 강조한 尹, 외연확장 나선 崔·元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렴한 '청년·일자리·미래' 관련 국민 의견을 소개하는 그린페이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렴한 '청년·일자리·미래' 관련 국민 의견을 소개하는 그린페이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원장은 중도 및 청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개최한 ‘그린페이퍼(현장 의견을 수렴한 사전 제안서)’ 발표회에서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선 “중도에 계신 분들이 원하는 건 합리적인 모습”이라며 “많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개인의 자유와 인간 존엄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중도층의 마음 얻는 것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6일 광주 양동 닭전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 미안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6일 광주 양동 닭전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 미안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이틀째 광주에 머물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1주일에 15시간 일하면 주휴수당을 무조건 줘야 하고 4대 보험 해줘야 한다”며 “이 때문에 3시간짜리 아르바이트가 생겼다. 일자리 씨를 말려버렸다”고 주장했다. 지방의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기업이 만들어주고, 기업이 확장하며 고용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일자리 앞에 일거리, 일감을 들고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야권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은 타 후보에 대한 발언을 삼가며 정책 관련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방포럼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강한 군대와 튼튼한 국방 없이 자유를 지킬 수도, 번영을 이룰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은 군을 적 없는 군대, 훈련 안 하는 군대로 만들었다”며 “정신적 대비태세가 무너지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프가니스탄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8.27/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8.27/뉴스1

이날 윤 전 총장은 각각 문재인 정부의 첫 참모총장을 지낸 김용우 전 육군대장과 이왕근 전 공군대장도 영입했다. 두 사람은 윤 전 총장의 국방 자문그룹인 ‘미래국방혁신 4.0 특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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