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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미접종·델타 변이 감염자”…부산 8월 사망자 분석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최근 백신 미접종자 중에서 사망자 늘어

 25일 대전의 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5일 대전의 한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치료받다 숨진 사망자 중에는 백신 미접종자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6일 오후 2명과 27일 오후 1명이 숨지는 등 8월 들어 현재까지 확진자 20명이 숨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48명으로 늘었다.

이들 20명 가운데 15명은 기저질환이 있어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입원 환자였다.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은 나머지 5명 가운데 3명은 80대 고령이고, 2명은 기저질환이 있는 50대였다.

“고령 요양병원 환자의 델타변이 감염도 원인” 

26일 대전시 중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6일 대전시 중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또 이들 20명 가운데 예방접종 완료자는 6명밖에 되지 않았다. 70%인 14명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2차 백신까지 접종하고 14일이 지나간 경우다.

특히 확진 사망 20명 가운데 15명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이자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오후 숨진 2명과 27일 오전 숨진 1명 등 3명도 모두 80대였으며, 이들 가운데 2명에게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5~26일 오전 숨진 3명도 각각 50대와 80·90대였으며, 3명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령자 중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셈이다. 부산시 방역 당국 관계자는 “최근 사망자가 많아지는 원인으로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어 입원 치료를 받던 요양병원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데다 백신 미접종자가 사망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27일 73명 확진, 감소세 돌아서나 

25일 대전의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하기 위해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5일 대전의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하기 위해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부산에선 현재 1165명이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8명이 위·중증 환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7주간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20~40대 연령군의 환자 발생 비중이 높고, 20~40대 위·중증 환자 중 미접종자의 비율도 9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이 백신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며 예방접종을 예약하지 않은  20~40대 등에게도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하는 이유다.

한편 부산에선 26일 오후 10명, 27일 오전 63명이 추가 확진됐다. 8월 들어 확진자가 100명대를 오르내리다 지난 22일부터 엿새째 두 자릿수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오는 9월 5일까지 예정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향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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