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10월 우주 간다…발사대에 우뚝 선 '누리호'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8.27 10:38

업데이트 2021.08.27 10:48

발사 2개월을 앞두고 발사대에 직립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27일 누리호가 산화제 충전·배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산화제 충전은 발사전최종시험(WDR·Wet Dress Rehearsal)의 일환이다. WDR은 우주와 유사한 극저온 환경에서 발사체의 구성품·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특히 -183°C의 산화제를 충전·배출하는 실험은 발사체의 마지막 점검 단계다.

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183℃짜리 액체산소를 발사체에 넣으면 내부 탱크·밸브·고무패킹 등이 갑자기 수축했다가 다시 팽창되는데, 이 과정에서 모든 부분품이 조립된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하는지 검사·조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발사전최종시험이 끝나면 발사관리위원회가 다음 달 1차 발사 가능일을 확정한다. 현재로써는 오는 10월 21일이 유력하다. 다만 WDR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발사일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실제 우주로 쏘아 올릴 누리호 비행 기체를 엄빌리칼 타워에 연결했다. 엄빌리칼 타워는 발사체에 추진제·가스류 등을 지상에서 공급하는 구조물이다. 산화제 충전·배출 실험이 끝나면 누리호는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번 실험 결과 분석은 약 1주일 정도 걸린다”며 “보완 사항이 발견되면 관련 조처를 한 후 발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발사 예정…성공하면 7대 우주 강국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위해 실제 발사에 사용할 비행 기체를 이송해 발사대에 기립했다. 사진은 발사대로 이송해 기립장치에 기립된 누리호 비행 기체.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위해 실제 발사에 사용할 비행 기체를 이송해 발사대에 기립했다. 사진은 발사대로 이송해 기립장치에 기립된 누리호 비행 기체.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리호는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개발했다. 2013년 개발한 나로호가 러시아 기술로 발사체 엔진을 제작했다면,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이 다르다. 1.5t급 인공위성을 600∼800㎞ 상공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국은 그간 다양한 위성을 발사했지만, 이 위성을 우주 궤도까지 올려놓을 발사체는 미국·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 의탁했다. 계획대로 누리호 개발에 성공하면 한국은 위성 등 탑재체를 독자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릴 수 있는 국가로 부상한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기술을 갖춘 국가는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중국·일본·인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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