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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달라진 올림픽…한국 국민들이 뽑은 도쿄의 명장면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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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1년 연기되었던 도쿄 올림픽이 끝난지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이번 올림픽은 매번 금메달이나 인기 종목에 환호했던 것과 달리, 여자 배구처럼 강한 상대를 맞아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발휘하거나,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처럼 긴장의 상황을 즐기는 모습들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국민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생각했던 장면은 무엇일까?

온라인 조사 전문 기업 데이터스프링코리아가 패널나우 플랫폼을 사용하여 전국 만 14세 이상 30,566명을 대상으로 개방형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데이터 분석 전문 사회적 기업 히든그레이스가 TF-IDF, 로그오즈비 등의 분석 기법을 사용하여 텍스트 분석을 진행하였다. 텍스트는 3개 단어로 한정하였다.

전반적으로 [메달 따지 못했지만], [포기 하지 않고], [포기 하지 않는]이 주를 이뤘다. 또한 인물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는 여자 배구의 [김연경] 선수와 양궁의 [안산], [김제덕] 선수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은 김연경 선수가 언급한 [해보자 해보자 후회 하지 말고] 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고, 남성은 우상혁 선수가 세운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가장 많이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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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에 따라서는 10대부터 40대까지는 [포지 하지 않는], [포기 하지 않고] 등의 스포츠 정신을 좀 더 많이 언급한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은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와 [양궁 안산 3관왕] 등의 성과에 좀 더 인상이 깊었던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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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포기 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수도권과 경상권, 전라권은 [양궁 3관왕 안산] 선수에 대한 많은 언급이 있었고, 충청권과 제주권은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 선수, 강원권은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친 여자 배구의 김연경 선수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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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 대한 개방형 설문을 통해,  [포기 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에게 국민들은 큰 감명을 받고, 코로나 시대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기존에 '성과'에 집중하던 한국 문화가 MZ세대를 주축으로 '과정'에 집중하는 문화로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성과보다 노력과 과정이 빛나는 세상이 앞으로 MZ세대가 세대가 이끌어갈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24일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대회가 시작되었다. 장애인들의 포기 않지 않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이 다시 한번 힘을 얻고, 사회에서도 '성과'보다는 '투지와 노력'을 인정하여 장애인들도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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