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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구진 "화이자 백신 항체 3개월 지나면 4분의 1로 감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3개월이 지나면 항체의 양이 4분의 1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17일 일본 도쿄 메디컬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의료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17일 일본 도쿄 메디컬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의료진. [로이터=연합뉴스]

26일 아사히TV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후지타(藤田)의과대학은 화이자사의 백신을 접종한 대학 교직원 등 209명을 대상으로 매달 혈중 항체의 양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백신 1차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몸에 남아있는 항체의 양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 항체가 가장 많았을 때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었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 간격이 3주 정도임을 감안하면, 2차 접종을 마친 후 두 달 조금 넘은 지점에서 이미 항체의 양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후지타의대 도이 요헤이(土井洋平)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은 "접종 후 3개월 정도 시점까지 항체가 급격히 감소하고, 그 후에는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나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항체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체 양의 감소가 백신의 발병 예방 효과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년부터 '부스터샷' 접종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해서는 접종 후 6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달 화이자사는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는 2차 접종을 마치고 2개월 뒤 96%까지 올라갔다가 4개월 뒤 90%, 6개월 뒤에는 84%로 점차 감소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4월 자사 백신 접종 완료 6개월 뒤 예방 효과가 90%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과는 백신 접종 후 항체의 양이 3개월 내 빠르게 줄어들더라도 백신의 효과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 총리관저에 따르면 24일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3.6%, 2차 접종 완료자는 42.6%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3차 접종, 일명 '부스터샷'을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모더나사와 내년도 중 5000만 회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화이자사와도 1억2000만 회분 추가 공급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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